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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산업 어디로?...폭등 후 폭락한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 회복될까

메타버스에 대한 3가지 전망...‘낙관’,‘희망’ ‘비관’ 이 3가지 전망 모두 가능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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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1500% 폭등한 메타버스 탔더니 폭락했다. 언제 반등할까?” 국내 대표적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WEMADE MAX)에 대한 얘기다. 지난 한해 동안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2895원에서 4만6400원으로 1502%나 상승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위메이드(814%), 위지윅스튜디오(529%), 덱스터(413%), 엔피(442%), 셀바스AI(321%), 펄어비스(174%) 등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떠오르며 지난 한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디지털 기술로 주목 받아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에 힘입어 미래가치에 높은 기대를 받으며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올 들어 그동안 상승세가 무색하게 낙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12월 대부분 메타버스 관련주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들 대부분 종목은 현재 최고가 대비 평균 70% 하락했다.

최고가 대비 현재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22일(24만 5700원) 최고가 대비 9월 5일 현재 5만원까지 주가가 내려 76.8% 하락했다. 덱스터(-75.5%), 자이언트스텝(-73.4%)도 70%대 하락폭을 보였다. 맥스트(-67.3%), 포바이포(-68.4%), 엔피(-69.5%)도 70% 육박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증권가에서는 “폭등하는(2021년) 메타버스에 탔더니 폭락했다(2022년). 언제 반등하나?”라는 말이 돈다. 2021년 3월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로블록스는 2021년 연말까지 48.43% 상승했으나, 올들어 9월 5일 현재 63.2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3.58%,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52.34% 떨어졌다. MS와 애플도 각각 23.37%와 11.89% 하락했다. 주가예측은 매우 어렵고, 잘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산업전망은 어느 정도 맞는다. 산업전망을 통해 주가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가트너가 “2026년이면 전 세계 조직의 30%가 메타버스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2022년 이머징 기술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2022)’에서 25개 기술을 발표했는데, 메타버스는 첫 단계인 도입기에 속하는 11번째 기술이며, 성숙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Hype? Hope? Hell?(고성장?, 희망? 지옥?) 이는 최근 외국의 한 연구기관이 발행한 메타버스에 대한 200여 페이지의 장기 전망 보고서의 첫 문장이다. “메타버스가 고성장을 할 것인가?”, “메타버스에 희망을 가져도 될 것인가?”, “메타버스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인가?”하는 질문이다. ‘낙관’, ‘희망’, ‘비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보고서는 “세 가지 다 가능하다”고 답한다.

이 연구기관은 전문가들에게 메타버스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는가? 둘 중 하나에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의 54%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고, 46%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긍정적인 의견이 조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자는 메타버스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 및 국내 메타버스는 고성장을 하다가 일시적으로 정체 또는 침체 국면을 맞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맥킨지앤컴퍼니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2000억~3000억달러 규모인 메타버스산업이 2030년에는 5조달러(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8년간 25배 성장이다.

주가예측은 어렵지만, 메타버스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이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메타버스 관련 주가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형남(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대한경영학회장,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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