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있어도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지닌하고 해서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도 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내년 시행될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발행 규모는 총 5억달러(약 6250억원)이며, 5.9%의 발행 금리로 전액 해외에서 발행한다.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경과 후 조기상환(콜옵션)할 수 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ESG채권 중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 3월 말 기준 205.1%로,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 등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진행된 프라이싱(수요 예측)에선 해외 유수의 채권투자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외 금리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행 예정금액의 7배 수준인 36억달러의 수요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