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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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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수직계열화 완성자 SK실트론, 1조투자하기까지

M&A성공사 이어진다...SK실트론 2024년부터 반도체 웨이퍼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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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생산공정(출처=SK실트론)
웨이퍼생산공정(출처=SK실트론)

SK는 기업을 인수해 성장시키는 대표주자다. 성과를 보면 M&A전문기업 타이틀을 가질만도하다. SK발전사는 M&A 성공사라고 할 수있다. SK는 전신인 선경시절 1980년 유공(대한석유공사)을 인수함으로써 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어 노태우 정부때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게된다.

SK는 당시 정부가 주관하는 신규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정치권에서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 선정됐다고 공격하자 스스로 사업권을 포기했다. 대신 때를 기다렸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한번에 강력한 이동통신업계 1위에 올랐다. 염일방일(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쥐고있는 하나를 놓아야한다)의 이치를 실천한 덕이다.

SK하이닉스전신인 현대전자를 엄청난 적자기업임에도 인수한데 이어 2017년 LG실트론(SK실트론 전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루었다. 그 결과는 SK하이닉스의 대박행진이다.

SK와 최태원 회장은 LG실트론 인수과정에서 사익편취 혐의로 고발돼  최근 각각 과징금 각 8억원 처분을 받음으로써 SK의 항소여부에 관계없이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할 수있다.

이런 결론이 나면서 SK그룹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공장 건설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SK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추가로 공장을 짓기로 하고 올 상반기 기초공사에 착수해 2024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핵심재료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동그란 원판이다. 모든 공정이 웨이퍼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 소재가 없다면 칩 생산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5개 업체가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시장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는 SK실트론이 유일하다.

SK실트론 측은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를 이유로 증대되는 생산량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다. 구미공장 부지 규모는 약 4만3000㎡다. SK실트론은 현재 구미 1, 2, 3공장(부지 24만㎡)과 청주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수주한 웨이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사가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간 총 1조 49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공장 증설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가 급격한 시기에 이뤄져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2017년 LG실트론에서 SK실트론으로 지배구조가 바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국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SK(주)가 특수관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공정위는 SK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6억원을 부과했다.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국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SK(주)가 특수관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공정위는 SK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6억원을 부과했다. (사진=뉴시스)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고객사로부터 웨이퍼를 추가 생산해 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왔다. 2020년 4분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어 비대면 수요 증가로 각종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각 반도체 제조사의 생산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SK실트론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1위 웨이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실트론은 300mm 크기의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이 회사 AI 사업 관련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이 회사 AI 사업 관련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글로벌 웨이퍼 제조사들은 2026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경쟁적으로 증설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웨이퍼 시장은 매출액 기준 주요 5개 제조사가 전체 시장의 94%를 차지한다. 이 중 SK실트론의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SK실트론측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반도체사와 기술협업을 통해 기술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고품질 웨이퍼 제조역량을 갖춰 글로벌 웨이퍼 업계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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