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제네럴모터스)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제3합작공장이다.
양사는 26일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제3공장의 총 투자액은 약 3조원(26억달러)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제3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50GWh를 목표로 한다. 이는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 테네시주에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1·2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35GWh로, 내년에 양산을 시작해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자체 공장(5GWh)을 두고 있고,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도 연간 40GWh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기존 공장과 설립 예정인 합작 공장을 합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이후 미국에서만 160GWh∼21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에 가까운 2∼3대 중 1대는 LG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