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아파트값은 뛰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제자리를 맴돌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들었다.
특히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이 수도권 평균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217만원,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는 627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지방 광역시 아파트의 매매가 비율이 51.5%로 높아진 것이다.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되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의 37.8% 수준이었다. 3년만에 무려 13.7%포인트 높아졌다.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시도의 3.3㎡당 매매 평균가는 498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의 40.9% 수준이다. 50%선을 밑돌고 있지만 5대 광역시와 마찬가지로 2008년 3분기(29.7%) 때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침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최근 2~3년간 공급감소로 인해 부산에서부터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부산(731만원), 대전(686만원), 경남(629만원), 울산(629만원) 등은 3.3㎡당 가격이 수도권 아파트값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강원(413만원), 경북(402만원), 전남(384만원) 등은 여전히 격차가 커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높은 가계부채와 가격부담, 초과공급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회복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지방은 계속된 공급 부족으로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양상이 지속돼 가격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