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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9 17:23
  • 수정 2021.06.30 11:45

"ESG 전도사 역할 하겠다"...문형남 국가ESG연구원장

"재무적 성과로만 기업 평가하는 것은 구시대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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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너도나도 'ESG경영'을 선포하고있다. 종전처럼 재무적 성과만으로는 소비자(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회사를 경영해 수익을 많이 내면 최선인 시대는 흘러갔다.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윤리경영/투명경영))정보는 투자자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결정적 지표가 된다.

지난 4월 설립된 국가ESG연구원 초대원장에는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장은 지난 11년간 지속가능성과 ESG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국가ESG연구원은 ESG와 관련한 연구, 교육 등은 물론 정부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에 자문과 컨설팅에 나선다. 한국형 ESG평가모델도 개발 예정이다.

특히 문형남 원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로 번역되는 ESG에 대해 환경·책임·윤리(투명)경영으로 의역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초대 원장 (사진= 김아름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문형남 국가ESG연구원장은 ESG가 제대로 의역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문 원장은 “ESG는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줄임말(약어)이므로 거의 대부분 이를 직역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고 번역한다”면서 “의미상으로 보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정확한 뜻을 담은 번역이랄 수 없고   환경, 책임, 투명경영으로 번역하는 게 더 적확하다”고 말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E(Environmental)는 환경적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친환경·환경보호·환경보전을 의미하므로 현재 변역된 대로 환경이라고 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만 S(Social)의 경우 사회적 지속가능성(Social sustainability) 또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SR)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를 줄이면 Social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사회적책임·사회책임·책임으로 의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G(Governance)도 마찬가지다. 직역해서 지배구조라고 하지만 그러면 의미와 적용 대상이 상장회사와 주식회사로 대상이 매우 협소해지므로 보다 포괄적 의미로  윤리경영이나 투명경영으로 의역할 것을 제안했다. 

국가ESG연구원의 주 임무는 무엇일까.

문형남 원장은 “국가ESG연구원 소속 전문위원과 연구위원들은 1~2주에 한 번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국내외 자료들을 검토하고 E, S, G로 분야를 나눠서 발표와 토론을 하며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평가모델을 대기업용, 중소기업용, 공공기관용, 지자체용 등 대상별 및 업종별로도 만들어야 해 완성까지는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문 원장은 ESG경영이 민간기업 외에도 공공기관, 지자체 및 대학, 병원 등 전 분야로 확대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개인들도 관심을 갖고 ESG소비를 하는 등 'ESG 생활화'를 강력히 권했다. 

문형남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ESG를 언급한 바 있고 공공기관을 평가·관리하는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ESG의 선도적 도입 확대에 나선만큼 공공기관의 ESG경영이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문 원장은 ESG경영을 선포하는 기업들이 ESG를 제대로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ESG경영을 한다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문 원장은 “ESG경영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전 임직원이 워크샵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기업에 맞는 ESG경영 프로그램으로 진행돼야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ESG경영 선포 전, 모든 임직원의 뜻을 모아 그 기업에 맞는 ESG경영 선언문을 작성하고, 기업은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검토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ESG경영을 선포하는 것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 정도는 ESG 선언문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내 활동에 대해 문형남 원장은 "ESG전도사로 정확한 ESG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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