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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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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화웨이 장비구매 자제했나...설비투자↑

LGU+ 역대 최대실적 냈으나 형들엔 못미쳐...영업이익 전년 대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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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통신장비 제조사인 에릭슨과 손잡고 개발한 안테나 일체형 기지국(Antenna Integrated Radio) 솔루션을 설치하고있다.(사진=LGU+ 제공)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이통업계 막내로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이 붙은 LG유플러스가 분발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며 타사에 질세라 이동통신업계 '어닝 서프라이즈' 열차에 탔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세가 관심을 끌었다. 이통3사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LG유플러스는 전임 CEO 때부터 5G기지국 장비를 설치하면서 가격이 에릭슨 등에 비해 저렴한 중국 화웨이 제품을 들여왔었다.

그러나 중국 인민군 통제하에 있는 화웨이 장비를 통한 정보유출을 우려한 미군측이 주한미군 기지 인근에는 화웨이 제품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은터였다.그렇다고 기존 화웨이 장비를 다 뜯어낼 수없는 LGU+는 추가장비는 화웨이 이외 제품을 쓰지않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비용 좀 아끼려다 큰코 다칠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증권업계가 예측한 영업이익 컨센서스(2400억원대)를 10% 이상 뛰어넘는 수치로,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5.4% 증가했다.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 KT도 각각 영업이익 3888억원, 4442억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사가 모두 호실적을 낸 결과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4분기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도 앞선 두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5G 가입자 확대로 인한 무선 사업 호조,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 49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5G 가입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 출시된 'U+투게더'와 '중저가 5G 요금제' 등 차별화된 상품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1분기 MVNO 가입자는 작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 명이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은 5천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늘었다.

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3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IDC 사업 매출은 5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기업인터넷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DC 구축을 통해 관련 분야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1분기 설비투자액(CAPEX)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800억원을 설비투자에 들였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원을 투자했다.

SKT의 경우 1분기 설비투자액이 3066억원에서 1650억원으로, KT는 4069억원에서 2849억원으로 감소했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의 거래규제를 받는 저렴한 중국 화웨이 장비 구매를 자제한 결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물 안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투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컨슈머사업과 기업인프라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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