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1.7%로 1위 자리로 복귀했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 갤럭시s21시리즈의 흥행과 갤럭시A시리즈로 중저가대 시장에 안착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2배 이상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1130억달러에 달했다. 분기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글로벌 시장 매출의 42%를 차지하며 분기 최고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애플의 절반도 안되는 17.5%였다. 매출비중도 전년 동기(20.2%)보다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많이 팔았지만, 매출은 아이폰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IT전문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갤럭시S21를 앞당겨 출시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은 하락세였다"며 "이는 플래그십인 갤럭시S시리즈보다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가 더 높은 매출 점유율을 차지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웨이 공백을 메우려는 듯 거센 공세를 폈다. 그 결과 샤오미는 출하량 기준 13.7%(4850만대)로 3위에 랭크되며 '좁쌀'이라는 뜻의 회사이름과 거리를 벌렸다.
오포(OPPO)는 380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10%를 차지했다. 두 기업 모두 '사상 최대 출하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