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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두산重, 사용후핵연료 용기 수출 ‘자랑’?

'국가 실패' 대표사례...탈원전 정책 직격탄 맞고 이삭 줍기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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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수도 인근에 국내업체들이 지은 바라카 원전1-4호기 중 2기.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등 핵심기기를 제작, 납품했다(출처=한전)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한때 연 수조원의 이익을 내며 글로벌 원전시장을 호령하던 두산중공업. 글로벌 1위 원전 시스템 기업 두산중공업이 문 정권의 탈원전 직격탄을 맞아 ‘피래미 급’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해하는 지경으로 전락했다. 유행가 가사대로 “아, 옛날이여”다.

중동에 수십억 달러 규모 원전을 수출하던 이 우량기업이 이제 가을 추수한 논에서 이삭줍는 식으로 원전 보수 일감을 수주하는 데 급급해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옛날의 위용은 찾을 길이 없다. ‘국가 실패’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 위치한 TMI 원자력발전소에 버티컬 콘크리트 캐스크(VCC) 5세트를 최근 공급했다고 밝혔다.

캐스크는 원자로에서 연소를 마친 뒤 배출된 사용후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 용기다.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수출한 캐스크는 높이 5.7m, 직경 3.4m 규모로 무게는 100t이 넘는다. 지난 2019년 미국 원자력 장비 설계회사 NAC와 체결한 공급 계약에 따라 납품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캐스크의 주요 구성품인 캐니스터 2세트에 대한 공급계약도 체결해 오는 6월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5년 NAC와 ‘한국형 캐스크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국내 원자력안전법과 환경요건에 적합한 캐스크도 개발 중이다.

NAC의 기술이전을 통해 지난 2017년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인 ‘두산-DSS21’을 개발했다. 자체 설계역량을 토대로 저장 용량을 확대한 DSS24·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캐스크인 DPC-24도 만들었다.

또 설계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설계 인허가를 신청했고, 오는 6월 인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중소협력업체와 캐스크 제작을 위한 공급망 체계도 구축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NAC와 사업협력을 통해 해외 캐스크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한국형 캐스크 제작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캐스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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