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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20.12.16 15:44
  • 수정 2020.12.17 11:34

원양어업서 AI까지...동원 김재철 명예회장의 도전

역발상으로 성공한 기업인 김재철, AI에 꽂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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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우측)과 신성철 KAIST 총장이 기부금 약정을 맺은 후 포즈를 취하고있다.(사진=KAIST 제공)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그는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개척해야한다는 꿈을 키웠다. 그 꿈이 국내 원양어업의 시동을 건 동원산업 창업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AI로 점프했다.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반도가 태평양으로 향하는 요충지라는 게 김재철 동원산업 명예회장의 역발상이다. 그런 역발상이 재래산업을 넘어 신기술을 향한 집념으로 진화했다. 현대 신기술의 바탕이자 정점인 AI에 꽂히게 된 과정이다.

서울공대, 포항공대와 함께 카이스트는 국내 이공계대학 3각축을 이룬다. 이중 카이스트 AI대학원은 국내 대학중 가장 먼저 2019년 8월 AI대학원 문을 개설했다.

KAIST AI대학원은 구글, IBM왓슨, MS 등 세계적인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과 겸임교수 8명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국내 AI연구-교육을 이끌고 있다.

한국 원양어업사 첫 페이지에 오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카이스트 AI대학원에 AI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0억 원을 기부했다.

세계 지도 앞에선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출처=동원산업)

김 명예회장은 16일 오전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을 통해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약정식에는 신성철 KAIST 총장을 비롯한 KAIST 관계자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카이스트는 이를 기려 AI대학원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전임교수진 규모를 10년내 3배로 늘리기로 했다. 기부자의 이름 따 대학 명칭을 변경하는 일을 선진국 대학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번 기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AI 분야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 명예회장의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김 명예회장은 이 날 약정식에서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2·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학영재들이 AI혁명을 이끄는 플래그십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명예회장은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국민이 국력을 모아 경쟁에 나서면 AI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을 통해 AI선진국의 길을 개척해 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 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김 명예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김 명예회장의 기부를 토대로 KAIST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우수 인재와 교수진 확보를 위해 현재 대전 본원에 있는 AI대학원을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서울 캠퍼스(홍릉)로 이전하고, 2023년부터는 AI 관련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양재 R&D 혁신지구’에 교육 및 연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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