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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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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개’ 개발한 美업체 인수추진

거래액 10억 달러...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향해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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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보스턴 다이나믹스 홈피)

이번 거래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1350억원) 규모로, 현대차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권을 넘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로봇기술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연관돼 있다.

로봇 개 '스폿'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MIT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넘어갔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도 갖췄다. 그러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구 중심 조직이어서 스폿 외에도 여러 기발한 로봇을 개발했지만 사업화하지는 못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들

이 통신은 매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협상이 중간에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보틱스 사업을 제시해왔다.

정 회장은 작년 10월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한 바 있다.  리얼타임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프로세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예정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작년 4월에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CODE42.ai)'에도 전략 투자했다. 코드42는 음성인식, AI, 모빌리티, 자율주행, 네이버 지도, 정밀 지도,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있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 '두뇌' 역할을 하는 AI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과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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