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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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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1초에 1만 개까지 의상 디자인...롯데의 유통실험

디자이노블 AI 판매 예측 적중률, 10년 차 MD보다 20%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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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생산 스타트업 콤마, ‘롯데온’이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인 ‘데몬즈’ 플리스 다운을 래퍼 치타가 입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AI가 디자인한 신규 의상 브랜드가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쇼핑몰인 롯데온(ON)은 AI이 디자인한 신규 프로젝트 브랜드 ‘de MonZ(이하 데몬즈)’를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이 AI는 초당 1만개의 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데몬즈는 이 AI를 활용해 의류를 기획 및 제작·유통하는 브랜드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사이에서 디자인에 새로운 감성을 입힌다(M + ON + Z)’는 의미를 담았다고 롯데온은 설명했다.

롯데온은 데몬즈 론칭을 위해 AI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힘을 합쳐 새로운 유통 방식을 시도했다. 즉 AI 활용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인 ‘디자이노블’과 스타트업 ‘콤마’가 각각 디자인과 생산을 맡았고, 롯데온이 유통을 책임지는 형태다.

디자이노블이 개발한 AI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의류 상품의 패턴과 색상, 소재 등을 분석해 상품 트렌드로 정리한 후 매 시즌 콜렉션, 룩북 등 수백만 자료를 참고해 스스로 반복 스케치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AI는 1초에 1만 개까지 의상 디자인을 할 수 있다.

디자이노블 자체 조사 결과 72시간 학습한 AI의 판매 예측 적중률은 10년 차 상품기획자(MD)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76.8%다.

롯데온은 힙합 아티스트 치타와 함께 한 ‘데몬즈 X 치타’ 상품을 공개했다. 첫 협업 대상으로 치타를 선정한 이유는 방송을 통해 보여준 당당함, 패션과 예술에 대한 감각 등이 데몬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감성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I는 치타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상품 디자인에 담는 작업을 했다. 치타는 반려묘, 환경, 변화된 자신의 모습 등 직접 고른 이미지를 AI에게 전달했고, AI는 이미지와 스스로 뽑아낸 데이터를 합쳐 치타의 철학이 담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구스 다운과 플리스 다운, 맨투맨 티셔츠 등 8종 상품이 17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치타는 오는 6일 롯데온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상품 기획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달주 롯데e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은 “데몬즈는 롯데온이 AI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프로젝트 브랜드로, 첫 작품으로 치타를 뮤즈로 8종의 상품을 출시한다“며 “앞으로 사진 한 장으로 AI 디자이너가 만들어 주는 ‘나만의 디자인’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플랫폼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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