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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금융업 진출, 위기인가 기회인가

핀테크사업사의 신용제공 규모 급증...3년새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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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위기인가 기회인가. 빅테크를 포함한 핀테크 사업자가 제공하는 신용 규모는 2014년 글로벌 전체 민간 신용의 0.5%에서 2017년 3년만에 10배 증가했다.

이러한 사례처럼 은행과 전자상거래 회사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SK플래닛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11번가 간 업무 협약을 신호탄으로 금융권 안에서 전자상거래 회사의 데이터 기반 대출 방식 도입을 통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이 부각 되면서 쿠팡, 인터파크 등 주요 전자상거래 회사와 은행 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영향과 시사점: 아마존의 사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대형 IT 회사)는 직접 금융회사를 소유하거나 혹은 기존 금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급서비스, 신용제공, 보험, 예금, 투자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은 지급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는 대부분 기존 금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은행업 인가를 받는 대신 기존 금융회사와의 파트터십 구축을 통해 자신의 플랫폼으로부터 소비자의 소득과 소비 습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한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은 “아마존 플랫폼 방식의 금융이 은행 대출에서 기술성과 상업성 간 오랜 충돌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은행은 플랫폼과 제휴를 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왼쪽)과 박준영 11번가 전략사업그룹장이 '금융·커머스 융합 혁신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최근 농협은행과 11번가 업무협약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주 이커머스 기업 11번가와 '금융·커머스 융합 혁신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금융·유통데이터 융합 기반 혁신서비스 공동개발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협력 ▲이종데이터 융합 혁신 금융상품 개발 ▲양사 플랫폼 통한 대고객 공동 마케팅 전개 등이다.

양사는 농협은행 금융데이터와 11번가 유통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CB)모델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서비스 고도화 등에 힘쓸 예정이다. 이달 말부터 11번가와 SK페이 플랫폼을 이용해 농협은행 간편결제(페이) 전용통장인 'NH페이모아 통장'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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