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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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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물질 제초제 국내 개발...88억달러 세계 시장 겨냥

팜한농 ‘테라도’, 국내 최초 美 EPA 등록... 세계 시장진출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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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도' 국내 판매 제품(사진=팜한농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국내서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용작물용 작물보호제로 등록됐다. 전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20%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안착하면 글로벌 제초제로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팜한농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25일) 테라도를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 허가했다.

테라도는 작물 재배 전 농경지의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와 건조제용 제초제,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은 "잔디용 제초제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식용작물용 제초제 등록을 위해 인축 및 환경 독성 자료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자료 제출로 EPA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의약품 승인에 비견할 만한 쾌거라는 평이다.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접촉형 제초제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하는 제초제다.

EPA는 기존 글리포세이트계 제초제와 작용기작이 다른 테라도를 글리포세이트 저항성 잡초 방제에 효과적인 대체재라고 평가했다. 또 테라도의 신속한 효과로 파종이 편리해지고 작물 생산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테라도는 특히 잡초의 잎과 줄기의 녹색 부분인 엽록체에만 작용해 엽록체가 없는 사람이나 가축에는 안전한 게 특징이다. 인축 및 환경 위해성으로 퇴출된 파라콰트나 발암성 논란이 지속되는 글리포세이트와 달리 EPA에서 발암성 관련 이슈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개발을 이어온 팜한농은 그동안 4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지난해 6월 이같은 성과로 대한민국 신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팜한농은 오는 12월 미국에 테라도 완제품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88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 진출을 위해 각국에서 테라도 특허 및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테라도의 미국 진출은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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