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정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들의 소비자 모시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일정액을 내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경제' 바람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상품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랜덤(무작위)으로 제공하는 상품의 경우 기대심리를 자극하기도 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는 제과업체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가 매번 과자를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제품이 집으로 배송되는 서비스다. 인기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신제품이 출시되면 추가로 증정된다.
롯데제과는 오는 23일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 모집정원은 선착순 200명이다. 이용료는 월 9900원으로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월간 과자’ 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는 매월말 과자박스를 받게 된다.
롯데제과는 과자를 시작으로 아이스크림까지 구독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버거킹은 OK캐쉬백과 함께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4주 이용권(4900원), 매달 정기 구독 이용권(4700원) 중 택해 매주 버거 1개(월 4개)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다.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쿠폰 바코드를 스캔하면 결제할 수 있다. 3천원짜리 버거를 4개(12000원) 산다는 가정 아래 소비자는 정가보다 약 6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셈이 된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도 정기 구독 서비스인 '케어식단'을 운영하고 있고 신세계백화점 또한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5~10kg)을 매주 목요일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배상면주가는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통해 막걸리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판 중인 배상면주가 막걸리를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정기구독자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