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흉부 X선 영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는 AI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지금까지 흉부 X선 촬영은 저렴하고 검사가 용이하지만,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와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코로나19 진단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연구진이 정확도를 높인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영상 판독 전문가가 코로나19 환자의 흉부 X선 촬영 영상을 보고 코로나19 환자로 정확히 판독하는 비율은 69% 수준이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전문가보다 정확성이 17%포인트 높은 86%로 코로나19를 진단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폐 질환 환자의 엑스레이 영상을 수집한 뒤 심층학습 기반의 새로운 AI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전처리, 국소 패치 기반 방식을 이용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코로나19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AI가 코로나19 병변으로 판단한 부분을 시각화해 영상지도로 보여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KAIST 연구팀은 판단했다.
오유진 박사과정생과 박상준 박사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8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의료영상분야 국제학술지(IEEE transactions on medical imaging)의 '영상기반 코로나19 진단 인공지능기술' 특집호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