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정수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장 김봉진, 대표 김범준)이 '오픈서비스' 방식 도입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계속되자 '전면 백지화'를 발표하고 재차 사과했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배달 앱시장을 독점하게 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과도하게 수익을 챙기려다 비난이 쏟아지자 후퇴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다"며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부터 매출 건수마다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오픈 서비스' 방식의 신규 요금제를 내놓았다. 그러나 외식업주들이 코로나19로 경영악화를 겪는 것에 더해 요금제 개편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과 함께 소비자들이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등을 돌리자 "충고와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앞으로 주요 정책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하겠다"면서 업주와의 소통 기구인 협의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식업주와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분들께 응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