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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률 높이니”...한전 1분기 '흑자', 적자 탈출원전 가동률 1% 높이면 연간 1900억원 수익...두산重의 비극
월성원자력단지(출처=한수원)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두산중공업·한전 등 원전관련 기업들의 영업실적, 나아가 회사의 명운은 원자력 발전에 달려있다. 원전 가동률 1%에 영업이익 1900억원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85%를 웃돌던 국내 원전 가동률은 정부의 탈원전 선언 6개월이 지난 2018년 1~4월 평균 56%대로 추락했으며 결국 한전은 적자로 반전됐고 이듬해도 연이어 적자를 냈다.

한전은 원전 가동률이 79~85%에 달했던 2014년부터 3년간 매년5조~1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 원자력전문가들은 “원전 이용률은 80% 이상이어야 정상”이라며 원전 1기만 더 운용해도 한전 수익은 연간 4000억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조원의 긴급 수혈을 받아야할 정도로 도산 위기에 몰린 두산중공업처럼 직접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전 기기를 제작하는 업체는 일감(원전 건설)이 백지화 내지 중단되면 회사의 비전은 물론 생존마저 불가능하다.

설계-부지 매입 단계에서 건설이 백지화된 천지1·2호기, 대진1·2호기 등 원전 4기는 제쳐두고라도 주발전기를 제작하고 공사가 상당부문 진척된 신한울3·4호기는 정부와 한수원이 배임 및 손해배상을 우려해 백지화도 아니고 건설을 중단한 상태인데 이를 재개해야한다는 원전업계의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신재생에너지 의무매입 제도, 국제 유가 동향도 발전회사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한전 계열 발전사들은 지난해 전체 전력의 6%를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해야했는데 올해는 7%로 높아지는 등 매년 1%포인트씩 높여야한다.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따라야하는데 따른 부담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원전 가동률이 높아진 올 1분기 한전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SK증권이 30일 추정했다. 그래서 한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한전의 1분기 영업이익은 62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4059억원)을 54.3%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우한폐렴(코로나19)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 우려보다는 원전 가동률 회복 및 석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실적 개선이 확실하게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반등 가능성이 충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은 정부 정책 등 불확실한 점이 많아 목표주가를 종전 3만2000원에서 2만4000원을 내려 잡았다.

노영조 기자  lorenzo8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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