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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금융
  • 입력 2020.03.16 17:35
  • 수정 2020.03.16 17:38

한은 ‘빅컷’...코로나 발, 사상 첫 0%대 금리시대

기준금리 1.25%→0.75% 전격인하...사상 최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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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로 전격 인하했다. 현행 1.25%에서 0.50%포인트(P) 내린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물결제가 급속히 위축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금리는 오는 17일부터 적용된다.

당초 한은은 이번주 중 임시금통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 13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청와대 경제회의에 참석한 이후 추가경정예산의 국회통과가 예고된 17일에 임시 금통위를 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미 연준은 전날 정책금리를 0∼0.25%로 1.00%P 인하했다. 지난 3일 0.50%P 인하에 이은 재조정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주 사이에 총 1.50%P를 내린 셈이다. 동시에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다.

한은의 금리인하 폭 또한 미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4월 9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 금통위에서는 0.25%P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연준이 '제로금리'까지 내리자 한은도 0.50%P의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한은이 0.50%P이상 금리를 내린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로써 뒤늦게나마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지난 3일 호주 중앙은행이 역대 최저수준인 0.50%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국 영란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금리를 내려 경기대응에 나섰다.

이미 금리수준이 마이너스인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게 대출해주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 긴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소집해 통화완화조치를 발표했다. BOJ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두 배로 늘리는 데 이어 기업어음(CP), 회사채의 매입 한도도 각각 1조엔씩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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