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네, 남쪽의 임종석입니다 ... 열심히 하겠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전대협 의장시절 북측과 통화하는 흑백 영상이 한동안 돌아다녀 이를 본 많은 이들이 그의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더구나 그는 국내에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며 북한 영상물을 보도한 매체등으로부터 저작료를 챙겨 북에 전달하는 일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더욱 그렇다.
과거 친북 좌파에서 전향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북한을 위해 (저작권료) 수금원 노릇을 한 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시 부시장, 국회의원 등 여러 공직을 역임한 그는 “주사파 노선에서 전향했느냐”는 질문에 “이제 와서 새삼스레 무슨 얘기냐”는 듯 얼렁뚱땅 넘겨 그의 전향 여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신고재산이 6억원 정도로 나왔는데 그의 딸은 해외에서 유학하며 호화의상과 장식을 하고 유명 해외 관광지에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해 “도대체 무슨 돈으로 저리 지내느냐”는 의문을 샀다.
그런 임 전 실장이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 무슨 이유때문일까.
정보에 밝은 그가 무슨 안 좋은 낌새를 눈치채고 몸을 숨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운동권에서 오래 일해 말발이 먹힌다는 그가 그냥 사라질 리 없다는 게 이유다. 문 대통령 부재중 장관급 인사, 장성들을 거느리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전방을 시찰하는 모습은 문 정부에서 그의 위상을 말해주는데...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
그런 그가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라는 송철호 울산 시장 선거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처지다. 일반의 반응은 올 게 왔다는 거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임종석 전 실장도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검찰 출두를 미루고 있다. 법무장관 추미애가 현정권을 수사하는 윤석열 라인의 검사들을 귀양보내는 ‘인사 홀로코스트(학살)’에 의지해 친정권 검사들이 후임자로 올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가 20일 오전 현재 청와대의 2018년 울산 지방선거 개입 고발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경부터 송 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송 시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핵심인물이다. 그의 수하에 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방선거 전 청와대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가 있다며 문건을 만들어냈다.
송 부시장은 이를 청와대에 제보했고, 당시 청와대 상부 인사들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에 기반한 혐의를 만들어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에 전달해 수사가 이뤄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송 시장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송 시장의 공약을 만들어줬다는 의혹도 검찰이 확인에 나선 상태다.
검찰은 선거개입 의혹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엔 임 전 실장이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송 시장에게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요청했다는 메모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이 청와대와 공약 협의를 하기 위해 출마 요청이 있던 달 서울로 상경해 임 전 실장을 만났다는 진술도 나왔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소환조사 요구에 "일정이 있다"며 응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