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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공들이는 구글 두 얼굴...‘노란딱지’와 협력

구글의 정치적 행보...영역확대 위해 진출국 정부와 마찰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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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VR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구글과 함께 VR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구글이 최근 부쩍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업인 IT 외에 정치적 측면도 고려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지나친 검열을 둘러싸고 중국과 충돌, 철수한 바 있는 구글은 이를 교훈 삼은 듯 정부 비판을 하는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광고를 제한하는 ‘노란딱지’(수익창출 제한 조치)를 붙여 정부와의 마찰을 피하려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달러 모양의 구글 노란딱지

구글은 중국 재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 검색기준에 맞춘 검색엔진 개발에 나서기까지 해 ‘더러운 거래’를 한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관계가 악화되자 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해 중국 재진출을 포기했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구글을 정치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평이다.

지난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2인의 구글 창업자가 모기업 알파벳 경영진에서 물러났지만 피차이 구글CEO가 알파벳CEO자리까지 겸하게 돼 구글의 행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노란딱지'로 한국 정부와의 마찰은 피할 수있었지만 노란 딱지 남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상태다.

한국 보스 유튜브 채널들로 구성된 자유 유튜버 연대는 노란 딱지가 콘텐츠 내용과 무관하게 보수성향 채널에만 붙는다며 발부 기준과, AI가 어떤 자료를 학습하는지 알고리즘등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채널 ‘신의 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올리는 영상마다 거의 100% 노란 딱지가 붙고, 재검토를 요청해도 10% 남짓 살아남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메이커 옥시의 대표시절 이 살균제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존 리는 구글 코리아 대표로 전직한 후 지난달 국감에 출석해 “이용자 못지않게 광고주의 목소리도 나오게 됐다”며 “브랜드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곳에 광고를 게재하고 싶다는 광고주의 뜻 때문에 노란 딱지가 제한적으로 붙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있다.

구글은 IT기술 선진국이자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의 IT시장을 매우 중시한다. 한국 기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와 가상현실(VR)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을 위한 VR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구글과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를 제공하고, 촬영과 편집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자와 전문가 간의 멘토링도 진행된다.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 프로그램은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다.

두 회사는 참가자의 콘텐츠 기획안을 바탕으로 내년 1월 15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15개 팀은 팀별로 1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해준다.

선정된 팀들은 내년 2∼5월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완성된 콘텐츠는 유튜브와 LG유플러스 VR 플랫폼 'U+VR'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 서비스 담당 상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크리에이터가 VR을 접하고 개성 있는 콘텐츠가 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한국의 AI인력 부족을 덜어준다며 지난 7월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구글과 한국 대학측은 2년간 유지되는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 협약체결을 통해 △AI 집중 연구 어워즈 △PhD 펠로우십 △학생 해외학회 참여 지원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교육 지원 △구글 인턴십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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