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에 재도전하는 비바리파블리카('토스')가 걸림돌이었던 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투자자가 요구할 때 돌려줘야 하는 주식으로, 성격상 갚아야 할 부채로 인식된다.
비바리퍼블리카 자본금 134억원 중 75%가 상환전환우선주였다. 이런 자본안정성 문제 때문에 지난 5월 첫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도전 때 예비 인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토스는 2013년 법인 설립후 현재까지 약 3000억원을 여러 벤처캐피털로부터 대부분 RCPS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이번 주총에서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페이팔, 세쿼이아차이나 등 주요 주주 전원은 갖고 있는 주식의 상환권을 포기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토스의 은행 및 증권 사업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전환우선주는 일반 회계기준뿐만 아니라 국제 회계기준에서도 자본으로 인식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비전과 사업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해 온 모든 투자자가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3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에는 토스와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주축으로 한 '토스 연합'과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개인들이 설립한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3곳이 도전했으나 심사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