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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화 증인이자 주역 윤종용 고언(苦言)글로벌 분업이 시대의 흐름...“한국의 현실 감안해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일본이 반도체 소재 3종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나라 안에 ‘소재·부품 국산화’ 소리만 들리는 것같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갑자기 깨우친 것은 아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한일 무역역조 해결을 위해 해야한다며 내세운 주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분업이 보편화된 시대에 모든 것을 국산화하자는 주장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청맹과니 소리다.

그럴수도 없을 뿐아니라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기업이 선택하면 된다.

누가 다그친다고 소재·부품 국산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국산화는 기업이 스스로 판단해 진행해야 한다. 정부가 연구·개발이나 투자 때 세제 혜택 등을 해주기만 하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다.”

1997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오른 윤종용(75)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경영인이다.

그가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보면 냄비처럼 들끓는 여론과 정부에 대한 고언이랄 수 있다.

이 인터뷰 기사는 이날 ‘분업과 협력, 서로의 이익’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 전 부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일본의 규제 조치 이후에 온 인터뷰 제안은 계속 고사했다"며 "이번엔 '한국에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고 미래 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소리도 있음을 일본 사회에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소재 관련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이를 실제 상용화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죽음의 계곡이란 장벽’으로 표현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1940년대부터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정밀화학분야에 강하다.

“일본 기업은 품질과 가격, 납기, 어떤 면에서 봐도 우수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요청에 빠르게 응한다. 문제 해결도 신속하다”며 부품-소재의 일본 의존도를 설명했다.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우리와 일본이 윈윈하는 방식으로 지내왔다는 설명이다.

일본과의 갈등은 외교적으로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윤 전 부회장은 강조했다.

이춘영 기자  economy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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