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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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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영부인 행보”...대기업 CEO 불러 오찬

靑, 뒤늦게 오찬 회동 시인...“김 여사, 사회적 가치에 노력한 기업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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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1월7일 단독으로 인도 방문을 마치고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군공항에서 공군 2호기에 탑승하며 환송 인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중 대기업 총수 등에게 스포츠 재단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해서 직권남용죄로 형사처벌을 받아 수감 중이다.

이같은 ‘적폐청산’이 현 정부가 과거 정부 인사들은 형사처벌한 명분이다. 

그동안의 관행에 따른 것이었지만 정부와 검찰은 엄정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한다.

박 전 대통령은 재계에 출연을 요청했지만 개인적으로 돈을 받아 챙긴 일은 없다는 게 검찰조사에서도 밝혀졌다. 그렇지만 권력자인 대통령이 재계에 협조를 요청한 것만으로도 잘못이었다는 게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인데 이를  두고 여전히 상반된 주장이 오가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삼성·SK를 포함한 대기업 10여 곳 CEO급 인사들을 청와대에 불러 비공개 오찬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김 여사의 오찬 행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김 여사와 재계와의 오찬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 정부가 전 정권의 ‘국정 농단 사건’을 의식해 공식 행사 외에는 대기업 고위급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피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김 여사와 대기업 간 비공개 오찬은 이례적이어서 그 회동을 놓고 논란이 적지 않다.

이 오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KB국민카드, 샘표, 한샘 등 10여 개 대기업 CEO급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정부에서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오찬 자리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지난주 북유럽 국빈 방문 시 남성 육아휴직자들과 가졌던 간담회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주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기업들이 돈을 출연해 무엇을 만들자는 이야기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오찬 회동을 공개하지 않다가 이날 저녁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 포용을 위한 사회공헌기업 초청 오찬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 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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