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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통장비 강자 에릭슨·노키아와 손잡은 이유

문 대통령 북유럽 방문과 겹친 것은 우연 일치...효율적 5G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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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왼쪽)과 아이너 티포 에릭슨 5G 프로그램 총괄이 기술 시연을 마친뒤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KT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업계 1위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KT가 5G 기지국 장비시장에 진출했다. 통신서비스사업에서 장비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전통적 이동통신장비 강자인 스웨덴의 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KT는 효율적인 5G(세대) 장비 개발과 28GHz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 활용 분야에서 이들 기업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전날(13일) 스웨덴 시스타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 RU(기지국) 장비의 기술 시연에서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마침 스웨덴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이 시연회를 참관했다면 외유논란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기존에 구축된 5G 기지국 장비는 다수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는 AAS(Active Antenna System)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빠른 기지국 전송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장비 가격이 비싸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의 5G 커버리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T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신속한 5G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에릭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4T4R 기지국 개발에 착수했다. 4T4R 장비는 복잡한 AAS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기지국 장비 대비 비용 효율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KT와 에릭슨은 지난 3월 4T4R 기지국 장비를 상용망에 적용하고, 약 3개월 동안 상용망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능 고도화를 추진했다.

그리고 이번 시연을 통해 4T4R 장비 적용 시에도 초고속,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KT는 향후 도심 지역에 설치된 AAS 기반 RU 장비의 성능 고도화와 더불어 외곽 지역 5G 네트워크 구축 시 이번에 개발한 4T4R 기지국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12일 핀란드 에스푸(Espoo) 노키아 본사에서 미팅을 열고, 28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와 연관된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기술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은 현재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무선 구간에서의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이동 통신 서비스를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또 KT는 이번 노키아와의 28GHz 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상용망에서의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상무)은 "KT는 이번 에릭슨, 노키아와의 5G 기술 협력을 통해 5G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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