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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文의 남자’ 양정철 밀회 들통나

자유한국당 비판 “정보기관의 총선 개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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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더팩트)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선거전략 총책이라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비밀리 회동한 사실이 언론에 포착돼 정보기관의 정치개입 논란을 낳고 있다.

총선을 불과 1년 앞둔 시기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국정원장이 여당 선거전략 책임자를 비밀리에 만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양 원장도 정도를 지키지 못하고 오버했다는 지적이다.

이들 만남을 놓고 야권이 강력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더팩트’는 27일 (대선 이전에)문재인 대통령과 히말라야 트렉킹을 함께할 정도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정식집에서 '비밀 회동'하는 현장을 단독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는 "양 원장이 지난 16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독대한 데 이어 5일 만에 다시 국정원장을 독대할 정도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날 두 사람의 비공개 만남은 야인생활을 하던 양 원장이 2년 만에 여의도 정치권으로 복귀한 지 일주일 만으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복귀하자마자 국가 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국정원장과 장시간 독대 자리를 가진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킬 행보로 전망된다"며 "국정원장은 공식 보고라인에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독대가 쉽지 않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으로,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양 원장이 '문재인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서훈 원장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는 현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이라며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밀회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 정보기관의 내년 총선 개입이 본격화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국정원의 선거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민적 공분과 우려를 넘어 정보기관 존립 이유 자체를 뒤흔드는 국기문란의 시작이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 원장과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서 원장의 4시간 비밀 독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을 통해 국회 정보위를 즉각 개최해서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현직 국정원장이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을 오랜 시간 만나서 밀담을 주고받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전원이 특활비 상납과 정치 개입 등으로 처벌됐다"며 "국정원은 정치권과 분명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어떤 오해받을 행동도 멀리해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국정원법은 원장을 비롯해 국정원 직원이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국정원법 9조4항에선 국정원 직원이 선거 관련 대책회의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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