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일본 소니는 게임의 강자다. FY18(2018년4월~2019년3월 회계연도) 매출은 2조3109억 엔으로 전년보다 3671억 엔(3조81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6억 엔 늘어난 3111억엔(3조2314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에 힘입은 바 컸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이런 추세에 박차를 가하기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솔루션 다양화에 나섰다. 더구나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진출하자 클라우드 게임을 강화하고있는 MS가 소니에 미소를 보내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구글의 출현에 소니와 MS가 오월동주(吳越同舟)격으로 일단 힘을 합쳐 구글에 대항하자며 제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계에도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게임산업의 경쟁축이 단말기 중심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면서 이 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소니와 MS가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
소니와 MS는 16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가 체결한 양해 각서에 따라 MS와 소니는 애저에서 구동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각각의 게임 및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MS 애저 데이터센터 기반 솔루션을 소니의 게임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협업이 이어진다. MS와 소니는 새로운 지능형 이미지센서를 공동 개발하고 MS의 AI 기술을 소니의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니와 MS는 윈도 애저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을 개발하고 영상센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는 "미래 클라우드 솔루션 공동 개발은 인터랙티브 콘텐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상호보완적으로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분야에서 선두 주자였고 우리가 발표한 협업은 이런 혁신의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 협업은 애저와 애저AI의 힘을 소니에 제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