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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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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와 싸우면서 '볼보'계약 따내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권 따내...장기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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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LG화학이 해외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둘러싸고 SK이노베이션과 송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15일 볼보차그룹과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를 선보일 예정이다.

볼보는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로서 기술 리더십,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 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210만대로,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우수한 성능 및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플랫폼화 되면서 수주 규모는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228억5400만달러(27조1300억원)에서 2022년 399억8400만달러(47조4800억원)으로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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