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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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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은행’ “씬 파일러 문제 해결하겠다”

2년내 자본금 1조 이상으로 증자...중신용자·소상공인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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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놓고 키움 컨소시움과 경쟁하게 된 토스 컨소시엄이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기존 금융권이 커버하지 못했던 금융 소외계층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융이력이 부족해 최고금리를 적용받아야 했던 개인중신용자·소상공인을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금리 대출 등 개인화된 추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28일 ‘토스 컨소시엄 기자간담회’를 갖고 "토스뱅크는 고객중심적 핀테크 서비스에서 출발, 차세대 챌린저 뱅크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씬 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 국내 시중은행 모두 풀어내지 못한 문제"라며 "토스는 개인의 금융 전반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한국 최초의 회사인 만큼, 축적된 자산 데이터를 통해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토스는 SC제일은행과 중신용등급자를 위한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는데, 토스뱅크가 런칭할 때 이 모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잠재고객은 1200만~1800만명으로 추산했다.

중금리대출을 위해 기존 은행들도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이 대표는 "한계가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1명당 은행계좌는 평균 5.4개, 카드는 3.2개를 가지고 있는데, 특정 금융기관이 소비자의 전체 금융 생활을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토스는 하나의 금융기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훨씬 정교한 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력 부분에서 경쟁자인 키움 컨소시엄에 뒤쳐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해외 벤처캐피탈(VC)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은 토스뱅크 뿐만 아니라 토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며 "토스뱅크가 1조~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주주로 참여했다는 것은, 토스와 토스뱅크에 필요한 만큼 증자하겠다는 것을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인가를 통과하면 1000억원 규모로 준비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며 "본인가 통과 후 영업을 시작할 땐 2500억~3000억원으로 자본을 늘리고, 2년 내 1조원 이상으로 증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토스가 토스뱅크의 60.9% 지분을 확보, 금융주력자로 나선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34%까지만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토스가 금융사가 아닌 ICT기업에 가깝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과정에서 비금융주력자로 판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토스가 여러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대부분 금융·보험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금융 관련 서비스를 계속 전개하면 금융 관련 매출도 점점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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