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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현실화하나

英하원, 브렉시트 보완책도 부결...두번째 큰 표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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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또다시 부결시켰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 의원 633명은 이날 런던 의사당에서 정부가 EU와 합의한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의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관련 보완책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해당 안건은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149표 차로 부결됐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지난 1월 1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영국이 영구적으로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도록 법적 문서를 통해 보장하는 한편, 영국에 일방적 종료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완책에 합의했다.

그러나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장관이 “영국이 EU 동의 없이 안전장치를 철회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수단은 없다”는 법률검토 입장을 밝히자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월 실시된 승인투표에서 영국 헌정사상 최대 표차인 230표 차로 패배했던 메이 총리는 두 번째 합의안도 큰 표차로 부결되면서 리더십에 또 한번 상처를 입게 됐다.

영국 하원은 다음 날인 13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와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 각각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EU는 이번 상황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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