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프폰의 맞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동병상련의 처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양강이지만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토종에 밀려 갈수록 초라해지고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은 상태가 더 심각하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애플은 두자리수 점유율로 체면유지를 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미국 간판 브랜드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두 자릿수나 급감했다.
중국 매출 감소로 애플은 팀 툭 CEO가 투자자 서한에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애플 주가가 한때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9.7% 쪼그라든 가운데 아이폰 판매 감소율은 그보다 훨씬 높은 19.9%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 둔화와 길어진 휴대전화 교체 주기에 더해 신형 아이폰의 고가 전략이 통하지 않은 점이 애플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중국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이 15%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작년 3,4분기 0.7%에 그쳤다. 1분기 1.3%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5년전만해도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
반면 화웨이는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와 기술절취 혐의 기소, 안보 위협에 따른 5세대(5G) 통신사업 제한 등 미국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와중에도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23.3%나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인 오포와 비보 판매도 1.5%, 3.1% 각각 늘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급성장했던 중국 샤오미는 재고 조정과 내부 구조조정 실패로 판매량이 34.9%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9%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오포 19.6%, 비보 18.8%, 애플 11.5%, 샤오미 10% 순이다.
이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5G폰으로 사태를 반전시키려하지만 화웨이 샤오미도 이들 첨단 폰을 개발한데다 곧 상용화가 이루어진다해도 초기에는 수요가 작아 효과가 크지 않다는데 삼성전자의 고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