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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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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올해도

마케팅 비용 및 설비투자 증가...가입회선수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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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선보인 5G 체험 버스 외관 모습. 내부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5G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사진=KT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이동통신 3사의 2018년 4분기 실적 추정치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좋게 보면 올봄 상용화될 5G서비스에 대비해 투자를 많이 했기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무선사업 매출 감소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상용화 예정인 5세대(G) 통신 기지국 구축 비용 증가로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1일, LG유플러스는 29일, KT는 2월 12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신 3사 모두 5G 투자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둔화의 근본 원인은 내수 시장인 통신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통신 3사 전체 가입회선수는 2017년 기준 6365만개로 대한민국 총 인구수(5147만명)보다 많다. 물리적으로 가입회선수가 더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DB투자증권은 무선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SK텔레콤의 전체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은 4조4535억원, 영업이익은 2322억원이다. 이는 2017년 4분기보다 각각 0.3%, 25.2% 줄어든 수치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확대로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이 하락해 4분기 무선사업의 매출이 하락했을 것으로 본다"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 중저가 단말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KT는 불의의 사고인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망 장애 보상 등 일회성 비용과 무선사업 매출 감소·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둔화했을 전망이다.

다만 2017년 4분기 임금인상 소급분 비용이 없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KT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45억원, 1804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 하락, 영업이익은 34.9%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의 영업이익 증가는 통상 4분기에 반영하던 임금인상 소급분을 2018년엔 1분기에 반영하면서 생긴 착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인터넷(IP)TV 가입자 포화, 5G 투자 확대로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KB증권은 LG유플러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800억원, 187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수치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8000여개)을 구축한 만큼 감가상각비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실적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5G 플랫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자율주행·인공지능 협업을 통해 통신 시장 포화 문제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 3사는 굳어진 통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G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 협업이나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서 통신 기업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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