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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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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반란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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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9~23일) 열릴 예정인 600여개 상장회사의 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소액주주의 압박 수위가 전례없이 높은 가운데, 주총을 둘러싼 진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와 금호석유화학, 한화 등이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이사의 책임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4월 시행되는 개정 상법을 반영하려는 게 사측의 입장이나,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이 의무가 아닌데도 앞다퉈 정관을 바꾸려한다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이사 책임을 경감시키면 배당금 등에 대한 주주들의 제안 권한이 이전보다 축소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대림산업과 풍산에 이어 지난 16일 주총 현장에서 소액주주의 문제 제기에 정관변경안을 자진 철회했다. 포스코 측의 결정은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가 컸던 것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이호찬(지분율 12.57%)씨 외 특수관계인 등 주요 주주들이 위임장을 받아와 정관변경을 반대했고, 표결 끝에 부결됐다.

삼천리, 휴스틸, 조광피혁, KB금융지주 등도 이번 주 주총에서 소액주주와의 격한 대립이 예상된다.

삼천리 소액주주들은 ▲대표이사 해임 ▲주당 1만원의 배당 ▲유상감자 ▲30만주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총 9건의 주주제안을 낸 상태다. 휴스틸 소액주주는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유상감자·자사주 매입안건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조광피혁은 배당 확대와 이사 보수한도 건을, 경방은 액면분할 건을 소액주주들로부터 요청받았다.

KB금융지주는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이영남 조재목 등 3명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하기 위해 노동조합까지 가세해 소액주주활동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주주와의 충돌을 우려해 주총에 앞서 주주제안을 받아들인 곳도 눈에 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분할해 달라는 주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보통주 553만2000주를 10분의 1로 분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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