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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9.01.16 16:27
  • 수정 2019.01.16 17:07

‘지옥에서 천국으로’...신성철 KAIST 총장

표적감사에 몰렸었지만...다보스포럼 초청받아, 자랑스런 동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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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과학 한국'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말이 나왔다.  조국에 보답하기 위해 돌아온 과학자에게 이념에 눈이 먼 세력이 혐의를 씌워 몰아내려고 할때  전 과학계가 이에 저항했다.  정부가 움찔해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3월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일이 끝난 게 아닌 모양이다. 

한때 파렴치한으로 몰릴 뻔했던  그는 다시 부활했다.

전 정권 과학기술계 인사 물갈이 분위기 속에서 과기정통부의 '표적 감사' 논란에 휩싸였던 신성철(6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과학 분야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선지자가 고향에서 핍박받는다는 말 그대로다.

신 총장은 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으로부터 다보스포럼 ‘글로벌대학리더스포럼(GULF)’ 회원 대학의 총장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 받은 것이다.

GULF는 미국 하버드대, MIT, 영국 옥스퍼드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대 등 27개 세계 최고의 대학 총장들이 초청을 받아 운영되는 국제 고등교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AIST가 2014년부터 유일한 GULF 회원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 총장은 아프리카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KAIST의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며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무라트 손메즈 4차 산업혁명 센터장 등과 만나 오는 3월 KAIST에 문을 여는 '한국·세계경제포럼 4차 산업혁명 센터'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KAIST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대학 중 유일하게 WEF 4차산업혁명센터와 글로벌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 총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KAIST의 융합연구와 사람 중심의 혁신 성장을 추구하는 정부 정책의 홍보를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 총장은 이달 초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과학 분야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스웨스턴대 동문상 선정위원회는 대학 총장으로서 고등교육·인재양성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 자성학 분야 독보적인 연구로 재료물리학 발전에 힘을 보탠 학문적 업적도 인정했다.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한 신 총장은 KAIST 고체물리학과 석사를 거쳐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11∼2017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을 지내고, 2017년 3월부터 모교인 KAIST에서 동문 첫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신 총장은 지난해 12월 과기부로부터 연구비 이중 송금, 제자 편법 채용 의혹을 받아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과기부는 감사를 벌인 후 KAIST 이사회에 직무 정지를 요청했지만 약 1000여명의 KAIST 교수와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직무정지 철회를 요구하며 신 총장에 대한 정부의 ‘찍어내기’ 표적감사 의혹을 제기했다.

KAIST 관계자는 "나노스핀닉스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 37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을 하는 등 사실상 관련 연구를 선도했다"며 "자성학 분야 한국 과학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사과정 재학 중 '금속인 비스무트와 반도체인 납 텔루라이드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두 물질로 초 격자 다층박막 구조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2016년엔 한국 과학자 중 처음으로 '아시아자성연합회'(AUMS) 상을 받았다.

"정치권은 제발 과학계를 내비둬라!" 과학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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