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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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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 “법관 믿어달라”

"사건과 관련된 법관들,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 안했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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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께 검찰 소환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사법 농단' 혐의에 대해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관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저의 재임기간 동안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일로 인해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라며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이 각자의 직권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저는 믿는다”라며 “나중에라도 만일 그 사람들의 과오가 밝혀지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관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런 상황이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지금까지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진행된다.

신문은 단성한·박주성 부부장 등 수사 초반부터 실무를 맡은 검사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신봉수 특수1부장이 총괄한다.

이번 조사에 동석하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정숙 변호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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