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삼성이 '신성장 동력'으로 AI 분야를 지목하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앞장서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세계 7곳에 AI센터를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마친데 이어 국내 AI 관련 벤처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김정호 삼성벤처투자 상무는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삼성벤처투자가 이달 500억원 규모의 AI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AI 관련한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차세대 기술을 발굴하려는 목적이다. 김 상무는 "해외 AI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월 혁신조직인 삼성넥스트가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 규모의 넥스트 펀드를 발족했다. 이 안에는 AI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가 포함됐다.
이에 더해 이번에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한 전용 펀드를 조성, 관련 벤처 인수 등 투자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했으나 다른 글로벌 기업보다는 M&A가 적은 편이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빅스비로 대표되는 인텔리전스가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며 "대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러한 미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