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수시공시를 많이 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200 종목의 공시 성향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2011년 이후 코스피200 기업들은 매년 평균 17.6회의 수시공시를 했다"며 "연도별로 평균 이상의 수시공시를 내놓은 기업의 수익률이 수시공시가 적은 기업의 수익률보다 2016년부터는 높았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수시공시를 적게 할수록 종목의 수익률이 더 높았으나, 수시공시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염 연구원은 "수시공시 내에서 조회공시의 비중은 줄고 자율공시의 수는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기업들의 수시공시가 풍문에 관해 설명하는 조회공시로 이용되기보다는, 투자자와 소통하기 위한 자율공시로 활용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긍정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코스피200 내 중소형주만 따로 놓고 봐도 수시공시를 많이 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소형주 중 16.5회 이상 수시공시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약 5%포인트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정정공시나 주요사항보고의 경우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