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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12.03.11 12:47

고속도로 편의점 음식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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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있는 편의점이 시중 편의점보다 싼 가격에 음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에 있는 70여개의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2000여개의 상품가격이 일반 편의점에 비해 6~7%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회사로부터 낮은 원가로 상품을 공급받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마진율의 폭을 줄이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시중 편의점의 상품 판매 마진율은 27~31%수준이다.

편의점 음식 가격은 고속도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회원사와 도로휴게시설협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회원사가 자체적으로 상품 가격을 정해 협회에 보내면, 협회가 가격 심의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가격을 결정한 후 상품코드를 부여하게 된다.

즉, 편의점에서 파는 상품에 대한 가격결정권을 사실상 협회가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협회의 결정에 따라 상품 가격이 시중가격보다 비쌀 수도 쌀 수도 있다.

이러한 가격결정 구조 속에서 협회가 마진폭을 줄이면서까지 음식을 싸게 파는 이유는 공공시설인 고속도로 휴게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이용객들에게 싼 가격에 음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그간 고속도로 휴게소는 음식값을 비싸게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 2008년 협회의 가격 구조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서정웅 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이사는 "그간 고속도로 음식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08년께부터 편의점 음식 가격을 인하해왔다"며 "회원사들도 자발적으로 상품 가격을 작성할 때 보다 시중보다 싼 가격을 적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가 가격상한제만 정하고 가격 구조는 협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도 시중 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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