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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있는 금융권...시중은행 4000명 감원

'호황 속 불안'...영업익 123% 증가한 KB국민은행은 2343명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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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좋은 영업실적을 내고도 직원들을 줄이고있다. 증권 보험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등 직원수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있어 은행원들에게 실적 호조는 딴나라 얘기다. ‘호황 속에 불안’인 셈이다.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호실적에도 4000명 넘게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작년 말 현재 직원 수는 6만457명으로 전년 말 6만4770명보다 4313명(6.7%) 줄었다.

최근 몇년간 주요 시중은행이 인력을 줄여오기는 했지만 이처럼 한해에 4000명 넘게 감원한 것은 이례적이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연말 기준)는 2010년 6만7715명에서 2012년 6만9231명까지 늘었다가 2013년 6만8954명, 2014년 6만8136명, 2015년 6만6618명 등 그동안 한해 300∼1000명 가량씩 줄어왔다.

특히 지난해는 은행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지 않고 대규모 호실적을 낸 시기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말 현재 직원 수는 1만8279명으로 1년 전보다 2343명 줄었다. 1년간 KB국민은행 직원 10명 중 1명꼴로 회사를 떠난 셈이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별도기준)이 2조6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어 2010년 이후 최고의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도 작년말 직원 수가 1만4458명으로 1년 전보다 1076명 줄었다. 우리은행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79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KEB하나은행도 작년 말 직원 수가 1만3546명으로 513명 줄었다. 역시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400억원으로 79% 늘었다.

신한은행도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으로 19% 증가했지만 작년 말 직원 수는 1만4174명으로 1년 전보다 381명 줄었다.

이처럼 실적 호조에도 4대 시중은행의 직원이 대폭 줄어든 것은 국내외 지점과 출장소 등 영업조직 축소를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2016년 말 3961개에 달하던 4대 시중은행의 국내와 해외 영업점은 작년 말 3788개소로 173개(4.4%)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국내외 영업점이 1년간 83개나 줄었고 KB국민은행(67개), 우리은행(17개), 신한은행(6개) 등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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