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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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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금리 격차 1%p까지 벌어진다“...한은 고민

이주열의 선택은... 국내 경기 침체국면에 들어 금리 인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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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있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한미금리 격차가 1%p까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 일자리 감소로 취업자가 급감하고있는 터라 엎친데 덮친격이다.

미국은 호황으로 금리인상을 가파르게 가져가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경기 악화로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미금리 역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은 제한적이지만 신흥국 위기가 확산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과 김수형 연구원)은 '6월 미국 금리 인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가 불가피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 위기가 일부에서 전반으로 확산하면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17일 밝혔다.

미 연준(Fed)은 지난주 정책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올 하반기 추가로 금리를 2번 올려 모두 4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선 한국도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하지만 문제는 국내 경기가 금리를 올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고서는 "최근 경기 동행·선행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경제 상황이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취업자 수는 5월 7만2천명에 그치는 등 고용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 중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해 총 4회 인상하면 정책금리는 2.25∼2.50%가 되면서 한미 금리 차는 0.75∼1.00%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보다 한국 경제의 외환 건전성이 개선됐고 기초 체력이 양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기는 하다.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의 위기 조짐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보고서는 현재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통화가치 절하율 기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판단 지표에 따라 아르헨티나, 터키, 이집트, 미얀마,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 6개국이 고위험 국가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에 인도, 폴란드, 필리핀 등까지 포함해 고위험군을 12개국으로 확대해보면 이들의 세계 GDP 비중은 12.4%, 한국 수출 비중은 11.1%이므로 국내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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