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화한 '기가 프리미엄' 서비스는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도 초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가구당 최대 2.5Gbps(초당 기가비트)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며, 스마트폰·태블릿·AI 스피커 등 여러 개의 단말을 사용해도 단말 당 최고 1Gbps급의 속도를 지원한다.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UHD(초고화질) 영화(약 15GB 용량)를 내려받을 경우 기존 1기가 인터넷은 6분이 소요되는 반면 기가 프리미엄은 2분 24초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랜카드를 교체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핵심은 통신국사와 가입자 간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이다.
G-PON은 광케이블 1개(코어)로 최대 52.5Gbps 속도까지 제공하며, 가입자 12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품질 보장을 위해 모든 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최저보장속도(SLA, Service Level Agreement) 기준을 최고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였다.
2.5기가 인터넷은 10기가 인터넷 시대의 출발점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5기가에 이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하나의 광코어를 통해 최대 속도 52.5Gbps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전송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2020년까지 100G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상용화하면 가상현실·증강현실·자율주행차 등이 본격화되면서 유선시장에서도 10기가 인터넷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기가 프리미엄은 SK브로드밴드 유선전화 또는 IPTV와 결합하거나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결합할 경우 최대 30% 저렴한 월 3만1790원(3년 약정 조건)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