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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에 ‘반 문재인 케어’ 최대집

정부와 의협, 보건정책에 첨예 대립 예상...현 회장은 꼴찌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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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당선자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기회장에 ‘문재인 케어’를 강력히  반대해온 후보가 당선돼 앞으로 사안에 따라 의협과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실시된 제40대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최대집 후보(46)가 당선됐다.

의협은 최 후보가 총 2만656표(전자투표) 중 6199표(30.01%)를 획득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4163표(20.15%)를 얻은 2위 김숙희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추무진 현 회장은 2244표를 얻는 게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우편투표 결과가 합산되지 않았지만 우편 투표 신청자는 전체 유권자의 3%인 891명에 불과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2년간 회비를 성실히 납부한 회원 5만2515명에게 선거권을 부여했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최 차기 회장은 그동안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확고한 자유우파적 관점에 입각해 분명하게 발언하고 행동한 대표적인 '호남 우파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전의총 상임대표와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 출신으로는 드물게 강한 투쟁력과 함께 대중성도 갖고 있고 여러차례 대중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촛불 집회와 이른바 '탄핵 정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성'으로 몰아간 일부 언론의 편향 보도에 대해 의학적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통렬한 비판을 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집단인 의협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사회주의 개혁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많은 의사들의 지지를 받은 최 당선자는 앞으로 의협을 대표해 보건복지부와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복지부가 발표한 '문제인 케어'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통제하는 의료행위를 미용, 성형, 건강검진 등을 제외한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보장성을 확대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반대 목소리가 워낙 커 정책을 재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3만 명의 의사가 참여한 거리투쟁도 있었다.

당시 거리투쟁을 주도했던 최 차기회장은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한 전면 급여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케어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이미 건강보험제도는 의료사회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어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개인 사업자지만 직업적 자유를 희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데 문제인 케어까지 시행되면 의사의 자유는 완전히 박탈된다"고 말하는 등 강력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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