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MB가 박근혜 공격한 업보”. 검찰이 1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발표하자 인터넷에 뜬 네티즌 반응이다.
검찰의 영장 청구는 예견된 바로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최대관심사다. 그러나 김명수 법원이 전 정권 손보는데 제동걸기는 어렵다는 전망이어서 영장 발부가 예상된다. 이야말로 김 대법원장의 타고난 팔자소관이 아니겠느냐는 소리가 나온다.
문 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주말 동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했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 하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원칙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1년새 전직 대통령이 두 명이나 구속되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영장 청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말 동안 법원 심사에서 소명할 쟁점 등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계속 추가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당초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뢰 혐의를 조사한 100억원대 사건 외에, 지난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서울의 대형 불교 교육 기관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으로부터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지광 스님을 만나 돈을 받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광 스님도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