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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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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천하’구축하나...단독 사내이사

사내이사 두 자리 없애...새 사외이사 후보 5명 ‘코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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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김정태 회장의 ‘셀프 선임’ ‘과도한 3연임 욕심’ 등의 논란을 빚으며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은 하나금융이 이번엔 ‘김 회장 1인 체제 구축’에 나서 새로운 비판을 자초했다.

하나금융지주가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에서 제외하고 김정태 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잘못된 조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김 회장의 3연임을 앞두고 기존 사내이사로 있던 김 부회장(경영관리 부문장)과 함 행장(경영지원 부문장)을 사내이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들이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소위원회인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을 약화시킨다는 게 이유다.

하나금융은 리스크관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금감원의 얘기를 듣고 사내이사가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들어오는 것을 원천 봉쇄한다는 명분하에 사내이사 2명의 자리를 없애버린 것이다.

김정태 회장

결과적으로 하나금융은 2년 만에 다시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로 돌아간 셈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6년 3월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인 체제를 운영해왔다.

김 부회장은 김승유 전 회장쪽 사람인데다 차기 회장 후보로 나선 전력으로 인해 퇴진이 예상됐지만 김 회장 본인이 발탁한 함 행장도 함께 날린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계열사 인사에서 7곳중 5곳의 CEO를 유임시켰다.

이어 5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내정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주총 의결을 거쳐 선임된다. 그런데 사외이사 후보는 문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인 박시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어서 당국과 코드맞추기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일련의 인사를 놓고 "회장의 권한을 더 공고히 하면서 특히 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의 권한을 더 공고히 하면서 특히 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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