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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18.03.06 12:20
  • 수정 2018.03.06 17:41

역사학박사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선정...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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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트리지의 '아름다운 물방아간 아가씨'(하이페리온 음반재킷)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첫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영국의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54)가 6일 예술의 전당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백조의 노래’,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등을 부른다. 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1993년 29세에 데뷔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음악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우리에게는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 쥬세페 시노폴리가 의사출신 지휘자이고 장한나도 하버드에서 철학을 전공했는데 그쪽 본바닥에서는 그리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첼리스트 고봉인도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고봉인은 지금 생물학과 첼로, 두 분야 일을 하고있다.

이언 보스트리지가 하이페리언 레이블에서 녹음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아간 아가씨’(슈베르트 에디션 25집)가 1996년 그라모폰 솔로 보컬 상을 받았을 때 영국의 언론 매체들은 아무도 그를 가르켜 박사출신 테너라고 쓰지않았다. 

그가 직업 성악가가 되는데는 피셔디스카우의 전폭적인 지원과 권유가 계기가 됐다.  겨울나그네 연주의 한 획을 그은 디스카우로부터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음악적 열의는 디스카우를 사로잡았다.

그는 특히 30여년동안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100차례 이상 공연했다. 그라모폰지는 “보스트리지는 슈베르트 가곡(Lied)의 핵심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특히 ‘겨울나그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책 ‘겨울나그네’로 2015년 최고의 논픽션에 주어지는 영국의 더프 쿠퍼 상을 받았다.

“학자에서 음악가로 바뀌는 과정은 느리고 길었지만 동시에 너무 분명했다. 음악가는 살아있는 음악을 구현해내야하기 때문에 학자와 달리 직관적이어야한다.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지금이 더 만족스럽다.” 보스트리지는 연주회 전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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