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6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공개할 ‘홀로박스(HoloBox)’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있다.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HoloBox)’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해 가상의 인공지능 캐릭터와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홀로박스’의 아바타(캐릭터)는 집 밖의 생활에서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 ‘홀로박스’가 주위에 없어도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낼 수 있다.
‘홀로박스’는 높이 365mm, 지름 170mm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몸짓과 표정까지 구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한 홀로박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된다.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캐릭터의 모션과 표정을 100개 이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웬디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홀로박스의 캐릭터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홀로박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증강현실(AR) 카메라를 비추면 캐릭터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최근 홀로그램을 이용한 인공지능이나 실시간 영상 통화가 본격적으로 구현되면서 미래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 기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홀로그램이 향후 인공지능과 같이 실시간 서비스와 결합해 실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지금보다 수백~수천배 많은 데이터 전달이 필요하다.
대용량의 홀로그램은 현재의 LTE 네트워크로는 실시간 전송이나 저장이 어렵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현재 LTE 속도 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아 홀로그램 전송에 적합하다.
업계에서는 홀로그램이 5G네트워크 시대 핵심 미디어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관련 국내 시장은 2020년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