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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30 11:11
  • 수정 2017.11.30 16:11

北 미사일 도발에도 금리 인상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한은,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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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국내에서도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등 금통위원들은 시장의 예측에 부응해 6년5개월만에 금리를 올렸다.

이 인상조치로 한미간 금리 역전을 예방했다는 평이다. 미국 연준(Fed)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은 3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이로써 작년 6월 이래 17개월간 이어진 사상 최저금리 시대는 끝났다.

한은 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래 6년 5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향 전환을 예고한 지 5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자 이달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 등에 선반영한 상태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데다 미국의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발맞춰 올려야한다는 분위기를 그 배경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장세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속보치)를 기록했고 10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다.

이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3.0%로 보고 있다.

이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 총재가 금리인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 갈등에 눌려있던 소비심리도 지난달 6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개선되는 분위기다.

북한 미사일 도발도 이번엔 한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도 금융불안 요인이다.

신흥국인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자본은  이탈하기 마련이다. 

만일 이날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더라면 다음 달 양국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한국의 높은 신인도 등으로 당장 자금이탈이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제 관심은 내년에 얼마나 추가 인상될 것인지다.

금융시장에서는 1∼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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