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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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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 구하기 쉬워졌다...전세난 한풀 꺾여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28.2%...2년8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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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세입자들은 대체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다. 전세로 세들어 살면 임차 기간이 끝났을 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는데 비해 월세는 처음 몫돈 부담이 없는 대신 매달 내는 월세가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은 세입자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활용한 재테크 수익이 크게 떨어지자 전세보다 월세로 세놓는 쪽을 선호했다. 그래서 특히 수도권에서 전세 수요가 급증,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실제로 월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RIR)dl 32.1%로 전세(22.0%)보다 높은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주거비 부담비율이 32.1%라는 것은 소득이 월 100만원일 경우 주거비로 평균 32만1000원을 쓴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같은 주택 임대패턴이 특히 서울지역에서 하반기들어 바뀌기 시작했다.월세가 줄고 전세가 늘고있는 것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8.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2015년 2월(28.7%)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5년 3월 31.2%로, 처음 30%를 돌파했고 이후 30%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016년 3월에는 저금리 영향으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인 38%까지 치솟았고,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도 30% 초반대를 유지해왔다.

전-월세 가구 비중(출처=국토교통부)

그러다 지난 7월 29.8%를 기록하며 30%대 벽이 무너진 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전세는 늘어났다. 올 하반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데다 최근 1∼2년새 급증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투자)’가 시장의 전세공급원 역할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 전세물량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구의 경우 올해 4월만 해도 40.1%에 달했던 비중이 지난달에는 35.3%로 떨어졌다. 강북에서 월세 거래가 많은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40.4%였던 월세 비중이 지난달 29.5%로 크게 낮아졌다.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7만8000여가구로 지난해 29만3000가구보다 약 30% 늘었다. 특히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은 17만659가구로 지난해 12만2689가구보다 40%나 늘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내년 22만여가구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의 주택담보 대출 규제로 전세를 안고있는 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부동산 업계는 “갭투자가 지속돼 월세비중 감소,전세 비중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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