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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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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업계 ‘바람 앞의 촛불’ 신세...부러운 일본

위기 엄습...산업부에 실망감, 공론화위에 한가닥 희망 걸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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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 원전 신고리 5호기 건설 현장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정부가 공론화위원회 활동기간임에도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논란을 빚고있지만 원전 관련 업체들은 혹시나하는 심정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을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일본 등은 원전 재가동 스텝을 밟고있지만 우리는 반대상황이다.

그야말로 20년전 팝 가수 앨튼존이 오랜 친구인  영국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장례미사가 거행된 웨스터민스터 성당에서  부른 추모노래 가사처럼 ‘바람앞의 촛불’ 신세다.

원자력 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미 원전 홍보 자료가 빠졌다. 청와대 비서관은 산업부의 원전 홍보가 미흡하다며 질책까지 하는 하면 산업부장관은 원전 홍보에 올인하느라 다른 산업정책에는 신경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져버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는 지난 5월 종합공정률이 28.8%에 달했지만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사 추진에 대해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하면서 일시 중단됐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9일 1차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향후 공론화 작업을 통해 공사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가동이 중단되거나 잠정 보류인 원전은 신고리 5·6호기(각 1400㎿·메가와트)와 신한울 3·4호기(각 1400㎿), 천지 1·2호기(각 1500㎿) 등 총 6기다.

이전 정부에서 추진 중인던 나머지 원전 등도 신고리 5·6호기의 공론화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따라 공사 중단 또는 재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무부처인 산업부 차원에서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펼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어 공론화위원회에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드러내놓고 탈원전 쪽에 섰다. 그는 12일 월성원전 본부와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 안전을 언급하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발등의 불은 국내 원자력발전 설비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산중공업 등과 2~3차 협력사들에게 떨어진 상태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는 곳도 많다는 얘기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 한화건설 등에 영업 타격 등 직접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발전 부문 매출이 총 매출액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새 정부의 탈 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영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협력사들도 원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쌓여 결국은 경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일단 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을 지켜본 뒤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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