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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7.09.11 09:32
  • 수정 2017.09.11 17:38

이재웅 등 벤처측에 안철수 가세...논란 확대

"김상조 오만하다”...安 "삼류가 일류 깔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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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벤처 창업주들은 역시 기존 산업계 CEO들과는 달랐다. 업계 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칼을 휘두르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반격의 펀치를 날렸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대표가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등 이 논란에 가세해 파장이 거세지고있다.

이재웅 인터넷 포털 다음 창업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에게 “미래를 보는 비전이 없다”고 비판하자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오만하다”고 반박한 것이다. 한때 경쟁관계였던 벤처 창업 1세대가 외부의 공격에 공동전선을 편 모양새다.

이에 앞서 이 창업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요청을 지지하기도 했다. 또 여타 재벌기업들이 갖지 못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 전 의장이  네이버에 구축해 놓았다고 평가한 바있다  

이 창업자는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정부 도움 하나없이 맨몸으로 한국과 일본의 최고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창업자의 이 발언은 벤처기업을 보는 기본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정위는 최근 네이버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 이 전 의장을 동일인(총수)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 창업자는 전부터 네이버의 지배구조에 대해 “모범적”이라며 격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창업자는 다음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을 창업한 뒤 2014년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현재는 벤처캐피탈 ‘소풍’의 대표로 있다.

김위원장이 네이버를 국내 독과점에 안주하는 기업으로 폄하했지만 구글이 현지 검색-포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나라는 ‘바이두’가 장악한 중국, 야후재팬이 절대적인 일본, 그리고 러시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과 이 창업자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온라인도 양론으로 갈려 시끄럽다. 한 전직 외교관은 “(김 위원장같이) 아직 교수라고 생각하며 모드전환이 안 되는 사람은 관료조직의 수장이 되서는 안된다”며 “관은 민을 가르치는 게 임무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번 논란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

한편 안철수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드러났다"며 "삼류가 일류를 깔본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기업을 앞에서 끌고가는 시대가 아니다"며 "구시대적 시각을 뜯어고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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